3시간 이상 못 자는 아기
신생아는 하루종일 잔다는데 우리 아기는 왜 잠을 자지 못하는 걸까요?
현실의 대부분은 신생아는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생아는 처음에 2-3시간마다 배가고파 울음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저는 잠이 정말 많은 사람인데 아기가 태어나고나서 3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잠이 없는 아기라고 생각해 그 패턴에 맞추어 생활 했는데요, 그러면서 건강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수면교육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핵심적인 몇가지는 몰랐던 사실들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아래 책의 문구를 보고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늘 제가 하는 얘기가 ” 우리 아이는 원래 잘 못자요 – “인데, 이 책을 읽고 다 제 변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원래 못 자는 아이는 없다.
” 많은 연구가 수면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뇌세포 조직을 유지하고 회복하고,호르몬을 정상적으로 분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잠을 잘 자야 성장발달이 잘 이루어지고,신체기능이 정상적으로 조절 되며,질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 좋은잠 처방전
우리 아이는 늦게 자고, 밤중에 깨고 – 두개 다 합니다. 아이가 촉각이나 소리에 예민한 기질이라 잠을 못잔다고만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자주 아프기도 했고 밤에 오줌 싸는 일도 잦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해서는 올바른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좋은잠 처방전 책에서는 아이가 잘 자라지 못하거나 식욕이 없는 것 같거나 자주 아프다고 생각되면 호르몬 문제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잠을 충분히 못 자면 성장호르몬인 소마토트로핀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고 멜라토닌은 잠이 들도록 유도하고 잠이 든 후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인데, 이 성장호르몬은 잠이 들고나서 3-4시간 뒤에 분비 되므로 잠자는 시간과 중간에 깨는 문제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지연 시키므로 아이의 성장발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은 잠을 못 잘 때 증가하기 때문에 잠을 못자는 아이들은 밤에 긴장을 풀고 쉬는 것이 어렵다고 인식 하면서 잠드는 시간을 싫어하고 점점 늦게 자서 기억력이 손상되거나 불안감과 공격성이 커지고 자주 흥분하고 지나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 아이들의 면역력도 약해져 자주 아프기도 한다고 합니다.
제가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던 행동들이 안일한 행동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수면 문제는 아이와 타협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고 지금 당장 고쳐야 하는 습관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더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나이에 따른 적절 수면시간
우리 아이는 아침8시에 일어나기 위해 밤10시에 눕기 시작해서 11시는 되어야 잠이 드는데, 좋은잠 처방전에서 제시해주는 적절수면시간은 미국수면의학회의 지침을 바탕으로 하면 밤 8시에 누워 9시에는 잠이 들어야 나이에 맞는 수면시간이 채워지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10시에 재우는 것도 모든 가족이 노력해서 힘들게 자리잡은 루틴인데, 더 일찍 재워야 한다니 – 아직도 멀었네요~
만5세 이전까지 아이의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저는 아이가 만4세가 된 시점에 이 책을 접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를 위해 만들어주어야 할 수면환경을 디테일하게 알려주고, 포기하지 말라고 화이팅 해줍니다.
- 아늑한 수면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 아기의 방을 시원하게 유지해 주세요.
- 아기의 침실에 자연채광이 많다면 암막커튼을 준비해 어둡게 만들어주세요.
- 아기들은 주변의 소음을 잘 듣기 때문에 백색소음을 준비하면 더 깊이 잠들 수 있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습도유지를 위해 가습기도 준비해주세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아기가 바로 적응하지 않더라도 시간을 두고 계속 시도해야 합니다. 감기나 이가나거나 특별한 행사 혹은 손님의 방문 등으로 일정이 엉망이 될 수 있지만 계속 일상의 루틴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만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 잠들 수 있어야 한다.
좋은잠 처방전 에서는 부모가 아이 옆에 오래 누워 있으면 그들은 결국 아이가 ‘안고 자는 인형’이 된다고 표현 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찰떡같은 표현 이라 공감이 많이 되었고, 아이에게 인형이 되지 않으려면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수면을 위한 교육에 관한 시뮬레이션도 다양한 사례와 쉬운 설명으로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수면은 아기 뿐 아니라 엄마 아빠 한테도 같이 적용되는 문제 입니다.
미국 소아과협회에 따르면 부모가 아이와 함께 방을 쓰면 영유아돌연사(SIDS)의 위험을 최대 50%까지 줄이고 안전상의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반응할 때 빨리 젖을 먹이고 진정시킬 수 있고 다시 빨리 잠이 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저도 영유아돌연사증후군에 대한 사례를 접하고는 아기 침대를 미리 준비 했었습니다. 아기를 우아하게 침대에 재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이가 잠드는 것을 바라보는 엄마,아빠의 모습을 상상하고 아기의 첫 침대를 출산하기 전에 꾸며놓고는 혼자 뿌듯해 했습니다만, 현실은 우리집 신생아는 침대에 누워서 절대 자지 않더라구요~
숙면을 취한 뒤 옮겨야 하는데,우리 아이는 등센서가 있어 단 한번도 침대에 누워재우는 것을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결국 유아용침대는 방치되고 제 옆에 재우곤 했는데, 자다가 제가 팔이나 다리로 아기를 누를까봐 두려움에 떨며자거나 악몽을 꾸거나 하면서 잠을 자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또 아기가 끊임없이 소리를 내기에 엄마는 그 소리에 민감해 질 수 밖에 없으므로 남편이나 다른 가족들이 도와줄 수 있다면 엄마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잠을 자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야 합니다.
아기가 낮잠을 잘 때 엄마도 같이 자라고 한결같이 조언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기의 낮잠시간에 설거지와 세탁물을 접거나 기저귀를 사는 등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요, 하지만 처음 몇주 간은 모든 집안일은 다 내려놓고 수면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아기를 키우면서 수면부족을 완전히 피할 수 는 없지만 수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온 가족을 위한 삶의 질을 다르게 만들어 줄 것 입니다.
아기의 수면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을 까요?
6주나 8주 정도부터는 밤에 더 오랜시간 잘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생후 4개월이 되면 대부분의 아기는 통잠을 잘 신체적,신경학적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이 나이부터는 저녁 6시-8시사이에 시간을 선택하여 정기적으로 아기를 밤에 재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낮잠시간부터 조정하고 계획해서 진행해야 하고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책은 구강구조 및 기도,호흡문제에 대해 40년간 임상치료경험을 가진 병리학자이자 근육 기능 치료 전문가인 샤론무어가 지은 책으로 부모가 직접 할 수 있는 아이 수면 자가진단표 등 아기의 수면방법에 대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국내에서 오은영 박사님을 비롯 많은 전문가의 추천을 받은 책입니다.
잠을 자지 않는 아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협찬 아닌 내돈내산 진심을 담은 직접추천 글입니다.
